지난 2021년을, 그리고 코드캠프 4기를 되돌아보며 회고록을 작성해보려한다.
20살이 되고(빠른년생이라 19살이지만) 거의 8년의 기간을 개발과는 거리가 먼직업으로 살아왔다.
많이 즐겁기도 했고 보람차기도 했다. 하지만 그만큼 힘든 일도 많았다.
앞으로 나는 일해 온 시간보다 일해야할 시간이 더 많이 남았고, '사람'들과의 '소통'을 좋아하는, 그리고 일을 좋아하는 나를 위해서 새로운 일을 찾아 떠난 한 해였다.
우연히 만난 '개발자'의 꿈
간호사로 일한지 4년차, 엄청난 번 아웃이 찾아왔다. 그도 그럴게, 휴학 한 번 없이 대학을 졸업하고 쉬는 시간 없이 계속해서 일을 해왔고 어쩌면 그런 이유로 쉬는 날에도 쉬지 못하고 계속해서 공부하고 움직였다.
그리고 지쳤다(...) 인생은 긴 마라톤인데 너무 숨차게 달려와서였을까.
처음엔 취미생활을 위해 여러가지로 찾아봤던 것 같다. 일 이외에 내가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우연한 기회로 프로그래밍이라는 것을 알게되었고 처음엔 취미로, 점점 배워갈수록 내가 작성한 코드 한 줄로 웹이 움직이고 앱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에 두근거림을 느꼈다. 그 때부터 꿈꾸게 되었다. 나는 개발자가 되면 행복해질 수 있을거라고 확신했다.
Hello, code.camp{F} 4th
너무 늦지 않았을까?
코드캠프에 오기 전에 수없이 고민했던 것 같다. 이미 나는 20대 후반이고, 친구들은 대부분 자리잡아 결혼하거나 안정적으로 돈을 벌고 있는데 내가 이렇게 처음부터 무언가를 다시 시작해도 되는건가 싶었다.
그런 고민을 안고 코드캠프에 첫 발을 딛었을 때, 놀랍게도 나는 어린 편이였다(!) 지금도 너무 늦지 않았을까 고민하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당신이 몇 살이든 지금 어느 시기이든 공부에 적절한 시기도 없고 늦은 시기도 없는 것 같다. 하고 싶은 일이 생겼다면, 도전해야할 이유가 있다면 가장 적절한 시기는 바로 지금이다!
꼭 코드캠프여야만 했던 이유
11월 1일, 코드캠프 4기의 수강생으로서 개발자가 되기 위한 여정이 시작되었다. 나는 4기 시작 전 5월에 4기에 등록했는데 거의 6개월을 기다려서 꼭 코드캠프에 오고 싶었던 이유가 몇가지 있었지만 아무래도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이유는 오프라인 부트캠프였기 때문이지 않을까.
너무 유명한 부트캠프들이 많지만(대표적으로 코@@@@츠, 항@@9, ...) 거의 반 년동안 온라인으로 공부해왔던 나는 온라인으로 집중하기가 너무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온라인 스터디도 정말 많이 했는데, 다들 약속을 해놓고 연락이 안되거나 스터디가 끝나고 나면 계속해서 연락이 이어나가지지 않아서 개발자 동료들과 인연을 이어갈 수 없어서 아쉬웠다.
오프라인이라면 다르다! 동료들과 직접 만나서 소통하면서 개발하고 공부할 수 있어서 나는 꼭 오프라인 수업을 듣고 싶었고, 특히나 멘토님들과 오프라인이면서 온라인 수업이 아닌 직접적으로 오프라인으로 수업을 듣고 즉각적으로 응답을 받을 수 있어서 나는 꼭 코드캠프여야만했다.
// 이 부분은 후기 영상에도 담겨있다...^^...부끄...
그리고 실제로도 멘토님들이 항상 문제에 답변해주려 노력하시고 같이 생각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ㅠㅠ
@ 잠시 감사타임 @
원두멘토님, 항상 저희를 위해서 밤늦게까지 고민하시고 알기 쉽게 알려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세준멘토님, 알고리즘 수업 너무 잘 알려주셔서 정말 하나도 모르던 것도 잘 풀어낼 수 있었고 코드 작성에도 정말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재훈멘토님, 일도 많으셔서 바쁠텐데 질문드리면 항상 제일 먼저 달려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안우엽이사님, 아라멘토님, 태균피디님, 지연매니저님, 재환멘토님 너무 감사합니다!!!!!
열정이 열정을 불러오는 기적
세상엔 정말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많다. 직업도 다양하고 나이도 다양하지만 더 다양한 이유에서 다양한 경로를 통해 만난 동기들. 그리고 정말 밤새 고민하고 공부하는 동기들을 보면서 나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패스트파이브 지박령들 정말 많았다...)
특히나, 거의 하루를 모두 우리에게 투자하시는 GOD 원두 멘토님... 정말 찐개발자... 멘토님 같은 사람이 되고싶다고 3개월동안 자는시간 빼고 생각했던 것 같다ㅠㅠ
이런 열정들이 만나 나도 더 열정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동기들과의 코드리뷰
내가 구현한, 혹은 내가 구현하지 못한 코드에 대해서 함께 공유하고 논의하는 시간들이 정말 많았다. 특히나 다들 정말 열정을 가지고 공부하러 온 친구들이 많아서 이렇게 논의 하는 시간을 가졌을 때 유익했고 직접 생각하면서 코드를 작성해서 더 기억에 남았다.
사람을 좋아하고 소통을 좋아하는 나는 너무 행복해서 동기들이랑 얘기하려고 첫차타고 아침 6시에 나가서 막차타고 밤 12시에 왔다. 피곤한 줄도 모르고 3개월이 지나간 것 같다.
goodbye, code.camp{F} 4th
3개월이 지나고 수료생이 된 지금, 내가 개발자가 되었다고 말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누군가는 나를 개발자라고 부르겠지만 누군가가 보기에는 내가 개발자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드캠프에서 내가 배운 것은 '개발자가 되는 법'이 아니라 '개발자처럼 생각하는 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끊임없이 발전하고 도전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동료들과 소통하고 나아가는 법. 그것만으로도 나는 이미 성공한 3개월을 보냈다고 생각한다.
항상, 포기하지 말고, 나아가는 사람이 되자.
멘토님들 감사합니다!
동기님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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